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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소청소차 도입했는데 골목을 못 들어간다

친환경이라며 야심 차게 도입한 수소청소차가 정작 좁은 골목엔 못 들어간다는 현장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.

수소청소차는 탄소 배출이 없다는 장점 때문에 지자체들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장비다. 미세먼지 저감,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는 명분도 있다. 그런데 문제는 차 크기다. 기존 경유 청소차보다 차체가 크다 보니 빌라촌이나 오래된 주택가처럼 골목이 좁고 불법 주차 차량이 많은 곳엔 아예 진입이 안 된다.

결국 수소청소차는 큰 도로만 돌고, 골목 수거는 예전처럼 소형 트럭이 따로 나가는 이중 운영이 벌어진다. 친환경 목적으로 예산을 쓴 건데 실제로 커버하는 구역은 절반도 안 되는 셈이다.

환경미화원 안전 문제도 여전히 해결이 안 됐다. 청소차 뒤 발판에 매달려 이동하는 모습은 이제 워낙 익숙해서 이상하게 보이지도 않는데, 사실 그게 더 무서운 일이다. 후방 추돌 사고가 나면 즉사 수준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. 정부가 안전청소차 보급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예산 문제로 속도가 안 나고 있다.

정책이 나쁜 건 아닌데 현장 사정을 너무 모르고 만든 느낌이다. 친환경도 좋고 안전도 좋은데, 실제로 우리 동네 골목을 돌 수 있어야 의미가 있다. 보여주기식으로 큰 차 사놓고 좁은 길엔 못 들어가는 상황이 반복되면 결국 예산 낭비로 끝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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