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광주 여성 소방관 사망, 갑질 공무원 15명 징계 절차 시작

광주에서 여성 소방관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다. 사망 이후 조사가 이어지면서 가해 소방 공무원 15명이 징계 절차에 넘겨졌다.

고인이 생전에 가장 힘들었던 것 중 하나는 강압적인 회식 문화였다고 한다. 단순히 밥 한 끼 자리가 아니라 거절하기 어려운 분위기, 원치 않는 자리에 계속 끌려다니는 것들이 쌓이고 쌓였다는 얘기다.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조직 안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.

더 황당한 건 사건 이후 일부 동료 공무원들의 반응이었다. “회식 몇 번 한 걸 가지고 유난이다”는 식의 발언이 나왔다. 사람이 죽었는데 반성은커녕 피해자를 깎아내리는 2차 가해다. 이 발언 자체가 조직 내 문화가 얼마나 곪아 있었는지를 보여준다.

징계 절차가 시작된 건 당연한 수순이다. 하지만 공직 사회에서 징계가 제대로 이뤄지는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 생각하면 마냥 안도하기 어렵다.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면 비슷한 일이 또 반복된다. 이번 사건이 소방 조직 전체의 문화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. 고인의 명복을 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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